개발자가 자신의 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고?

개발자는, 그리고 유독 웹 개발자는, 다른 직업군이나 업계에 비해 포용적이고, 관용적이고, 협력적인 것처럼 묘사된다. 아래의 짤이 대표적인 예시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작업물에 민감하며 (내가 경험해본 소수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정말로 그러하다), 개발자들은 "nah, 괜찮아요" 하는 쿨한 모습을 보여주는 짤이다. 나는 이 짤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모습은 "적극적으로, 먼저" 자신의 코드를 보여준 상황은 아니라는 부분을 명백히 하련다.

 

즉, 우리는 우리의 작업물이나, 지식이나,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경우는 없다. 요구하면 알려주지만 (그것만 해도 이미 상위 10퍼센트 업종인 것 같기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지는 않는다. 

 

결론적으로, 개발 업계는 다른 업계보다, 질문력(力)이 더욱 중요한 세계인 것이다. 질문을 잘 하는 것은 스택오버플로우에 힘들게 공들여 질문을 하던 옛날이나 ChatGPT 한테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해 이런저런 프롬프트를 짜는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중요 덕목인 것이다.

 

... 뭐지? 글이 처음 시작할 때의 의도와 살짝 다른 결말로 끝나버렸네. 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