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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관점에서 본 회사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카테고리 없음 2025. 11. 20. 16:32
질적 성장은 양적 성장을 동반한다. 그러나 양적 성장은 질적 성장 없이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유저가 매월 50만명씩 늘어나거나, 리텐션이 1% 씩 높아지는 것은 양적 성장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더 많은 피쳐를 만들어내지만, 본질적으로 어제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들을 한다. 반면에, 새로운 비지니스를 시작하거나 해외로 진출하거나 보안 인증을 따내는 것은 질적 성장이다. 이 때 개발자들은 기존에 해오던 업무와는 전혀 다른 것을 하게 된다. 양적 성장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질적 성장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저 100만명에서 1000만명이 되는 것은 양적 성장이지만, 1000만명에서 1억명이 되는 것은 질적 성장일 수 있다. 양적 성장에서는 개발자가 새로운 경험을 하기 어렵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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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든 회사는 피라미드 구조인가카테고리 없음 2025. 9. 21. 13:59
'AI/LLM'이 우리 시대의 '일'이나 '회사'를 완전히 뒤집어놓았는가, 를 생각해보면 전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도 항상 그랬던 것 같고, 지금도 거의 그러한 것 같고, 앞으로도 아마 필시 그럴 것 같은데 — 모든 조직은 삼각형 구조를 띄고 있는 것 같다. 즉, 부분적으로, 국소적으로는 역삼각형일지 몰라도, 항상 꼭대기엔 극소수의 인간들이 있는 것이다. 때로는 대표, 때로는 C레벨, 때로는 임원진, 때로는 이사회... 이것은 너무나 만연한 현상이라서, "회사는 원래 그래"라고 말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다. 정말 우리가 수십개의 아이디어를 하루에 쏟아낼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면, 정말 우리가 한 명이서 수천만명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면, 왜 '리더들'로 가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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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카테고리 없음 2025. 8. 27. 00:18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먼저 내 생각의 근거가 된 몇 가지 뿌리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 하나는 하태호님: "피드백은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https://youtube.com/shorts/IRiDuQw-dGc?si=5OlDaqv7CwE3Sntr 다른 하나는 우리 엄마: "듣는 쪽에서 말을 못 알아들었다면 무조건 말을 한 쪽이 잘못이다" - 그런 배경 하에, 서두의 질문에 대답을 하자면, "피드백 하려는 상대방의 성향을 파악하라"고 말하련다. 그 사람이 내가 어떻게 말하면 오해없이 나의 말을 받아들일까,에 대해서 징그러울 정도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야 된다. 따로 만나서 얘기할까, 다같이 있을 때 얘기할까? 따로 만난다면 점심을 따로 먹을까, 오후에 커피챗을 할까, 저녁을 따로 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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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생산성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다카테고리 없음 2025. 8. 13. 22:51
팀의 생산성에 대해서 그다지 흥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적어도 현재 기분은 그렇다. 나를 생각하는 것과, 팀을 생각한다는 것 사이에서, 어쩌면 그 둘이 다를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내가 쓰는 도구로 나의 효율성이 올라간다면 팀의 효율성 또한 같은 방식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전혀 그게 아닌 듯 하다. - 예를 들어서, 나는 파이썬 스크립트를 작성해서 매일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적극적으로' 팀원들에게 공유하지는 않는다. 나는 회사의 지라 문서를 찾을 때 쓰는 Alfred workflow 가 따로 있다. 그러나 그것을 '적극적으로' 우리 팀의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다. 나는 Ar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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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대기업은 모두 최고의 인재를 원한다카테고리 없음 2025. 7. 16. 01:38
얼마 전 어떤 스타트업 대표의 인터뷰를 슬쩍 보았는데, "그저 그런 중간 수준의 인재들 말고, 우리는 최고의 인재들을 뽑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반사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저 그런 중간 수준의 인재들을 원하는 회사들이 있긴 한가?" 하다못해 물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 일일 알바자리도, 가능하다면 더 나은 인재를 뽑으려고 할 것이다. 주어진 풀 안에서 다홍치마를 고르는 것은 그다지 기발한 접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보다 올바른 표현은 무엇인가? 내 생각엔 '각 조직의 아웃라이어 — 즉, 각각의 조직에서 특출한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좀 더 비교가능하고, 좀 더 객관적이고,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그러나 이 정의는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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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력보다 추진력 (Momentum over Burst)카테고리 없음 2025. 7. 14. 00:00
나는 폭발력이 나쁘지 않다. 즉, 남들보다 (아주 조금 더)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빠르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고, 무슨 필살기마냥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져야 발동되지만 발동이 된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것은 거의 의미가 없는 듯 하다. 대단한 결과를 내는 많은 일들은 '사이클', '루틴', '반복', '이터레이션', 혹은 '꾸준함'을 요구한다. ... 동시에, 아쉽게도, 시간이 길어지면 모든 것이 불확실해진다. 세상은 우연과 랜덤으로 가득차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인생이 요지경인 것이다. 뼈빠지게 노력해도 누군가는 정당한(?) 수확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되든 안되든 베팅을 하는 수밖에 없다. 반면에 베팅을 하지 않으면, 즉 지속적으로 무언가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요행에 기댈 수 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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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유지하려는 관성카테고리 없음 2025. 6. 30. 00:22
출산률이 0.7 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것이 해외의 거대 유튜버들에게 소개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렇다고 전국민이 돌연 결혼을 결심하지는 않는다. 이대로 가면 분명 큰 위험이 눈앞에 닥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마찬가지로, AI로 인해 개발자의 의미가 크게 바뀌거나 (관점에 따라선) 크게 훼손되는 상황이 뻔히 눈앞에 보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크게 다르지 않은 개발자로서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고민은 하고 걱정은 하지만, 그렇다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무시하지는 못한다. 아니, 그것은 너무 겸손한 표현이다. "딱히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 정도가 공평한 묘사이리라. 그러한 관찰이 나를 굉장히 답답하게 한다. 뭐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그러나 딱히 좋은 아이디어는 없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