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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는 것도 기술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1. 9. 25. 22:08

    엄밀히 말하면 거울은 살짝 적절치 않은 비유겠다

     

    1년간의 업무에 대한 회고라던가, 자기가 업로드한 영상을 다시 보면서 셀프 피드백을 한다던가, 본인의 최근 몇 년간 행적을 생각하며 스스로 장단점을 판단한다던가 하는 종류의 자기 반성이 있다. 굉장히 시간을 소모하면서, 동시에 유익한 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하기가 매우 힘들다. 때로는 오그라드는 느낌에, 때로는 정말로 (마치 무의식 차원에서 필터링당하는 것처럼)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런 종류의 피드백 루프를 만들지를 못한다. 내게는 스스로가 과거에 했던 것들을 떠올리거나 마주하는게 상당히 불편한 체험이다. 그게 자랑스러웠던 일이거나 정말 죄스러운 일이거나 혹은 기쁘거나 슬펐거나에 무관하게 말이다. 

     

    불행하게도, 나는 내 과거를 들여다보는게 꽤나 도움이 될 것이고 그 과거가 그렇게 험악하거나 추악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나의 기억을 들춰주거나 우연한 계기로 (미처 막을 틈도 없이) 마주하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기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걸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훈련으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것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부러운 재주임은 틀림없다.

     

    이것은 내가 풀어내야 할 오랜 숙원 과제 중 하나이며, 나는 나와 같은 사람이 적잖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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