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황무지에서 데이터를 뽑아낼 의지
    카테고리 없음 2025. 5. 11. 11:11

     

    어른들은 어쩔 수 없는 숫자의 노예들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움직이기 위해선 데이터가 필요하다. "더 좋아져요"보다 더 구체적인, 잘 됐다와 그렇지 않다를 구분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 편으론, 데이터보다 더 중요한건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가 싶다. 어떤 종류의 의사결정들은 근거가 없다. 그냥 밀고 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례없는 사업을 시작해야되는데 천천히 시장조사를 하는 대신 (그러면 늦을 것 같아서) 당장 전 사(全社) 직원들을 동원해 프로젝트를 착수한다던가.

     

    이 의지라는 것을 누군가는 카리스마, 신뢰자본, 리더십, 어거지 등으로 부르는 것 같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데이터가 '나올 때 까지' 의지로 버티는 자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더 모호한 일을 다루고 더 불확실한 일을 다룬다는 것은, "데이터가 없어도 시도해 볼 권리"를 일시적으로 받는다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