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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적 연락의 힘 (Personal Contact Power)
    카테고리 없음 2021. 1. 5. 00:14

    라고 말해본 적 있는가?

     

    과거에 어땠는지 몰라도 요즘은 확실히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듯 하다. 그래서, 역으로 이런 21세기에 특정한 개인에게 보내는 연락은 상당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개인적인 연락'이 주는 힘을 어렴풋하게 눈치채고, 여러 시도를 통해 이를 경험적으로 검증하려고 노력했었다. 예를 들면,

     

    - 모 기업의 취업설명회 때 마지막 순서가 10명의 패널(각 파트 리더급?)과 함께하는 Q&A 시간이었다. 질의응답이 끝나고 어수선한 마무리를 틈타 앞으로 나가서 따로 한 명에게 (취업에 어찌보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질문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약 10분 가량 의견을 말씀해주셨다. 이후 이 분과 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받은 메일의 분량만 A4용지 5장은 되는 것 같다.

     

    - 한 기업에 합격한 학교 선배 두 명이 수업 시간에 들어와 기업 채용 홍보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내가 듣는 수업의 교수님과 친해서 수업 시간을 먹은 것 같았는데... 아무튼 그 두 명 중 한 명에게 이메일로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을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상당히 깊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 학교 커뮤니티에서 알게된 한 선배는 내가 오픈카톡으로 묻고 싶은게 있다고 얘기하니 흔쾌히 들어와 주었고, 약 한 시간동안 왜 여기에 오면 안되는지 디테일한 예시를 붙여가며 설명해 주었다.

     

    그 외에도 예시가 더 있는데 적으려니 잘 생각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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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 사람에게 '따로' 질문하면 더 구체적이고 개인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걸까? 아마도 다음 이유들이 아닐런지.

     

    1. 사석 효과 : 질문자 개인에게만 대답해주면 되기 때문에, 다소 개인적인 생각이 끼어도 회사의 입장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안심할 수 있다. 공식 석상에서는 "우리는 창의력과 열정을 갖춘 인재를 뽑는다"고 얘기해야 하지만, 단둘이 있을 때는 "대외활동이 열정을 보여주기에 제일 좋고 빠른 접근이겠죠 역시"라고 말할 수 있다.

     

    2. 문간에 발 들여놓기 효과 : 첫 만남의 순간에 질문자를 '무시'하지 못했으므로, 이후로도 일관된 행동을 하고자하는 무의식적 압박에 따라 대답도 순순히 하게 된다.

     

    3. 문제 해결 본능 : 지금 내게 주어진 미션으로 인식하고, 신속 정확하게 해결하려는 니즈가 자동적으로 발동된다. (내가 겪은 사람 대부분이 엔지니어 스타일의 분들이어서... 혹시 이게 영향을 끼쳤을지도)

     

    4. 좋은 이미지, 혹은 인맥 형성 : 개인적인 연락은 인간관계가 깊어질 수도 있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나에게 찾아온 새로운 인맥을 뿌리칠 필요는 없다. 그 사람이 성공할 수도 있고 잘 안될 수도 있지만, 별로 심각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데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5. 만족감 : 일반적으로는 잘 하는 분한테 물어보게 되어있으니까, 개인적인 질문을 받았다는 것은 (비록 질문자가 비전문가일지라도) 유능해보인다는 사회적 증거로 작용해서, 만족감에 취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질문자가 그 사람을 고른 이유가 분명 좋은 쪽으로 있을 것이다)

     

    따라서, 특정한 개인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은 보다 디테일한 정보를 얻는 아주 좋은 수단이며, 상대방도 이를 좋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여기에 한 가지 더.

     

    6. 특별한 경험 : 서두에 얘기했듯이, '그런 식으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연락을 건네는 경우가 정말 보기 어렵다. 시대 풍조가 그런 탓인지, 한국이라 그런지, 아니면 항상 그런 사람은 소수인건지 잘 모르겠지만 (다 그럴듯하다) 그런 경험 자체가 신선하게, 신비롭게, 유쾌하게 삶에 힘을 불어넣주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인적인 연락을 취할 수 있을까? 여러 접근이 있겠지만 세 가지 정도 예시를 들어보자.

     

    - 공개된 연락처로 정중하게 문자를 보내서 질문을 드려도 되냐고 묻는다. 근데 핸드폰 번호는 (공개되어 있더라도) 프라이버시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러가지로 고려해봐야 한다.

     

    - 공개된 이메일로 정중하게 메일을 보낸다. 이메일은 열린 창구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갑자기 메일 보내서 죄송~ 할 필요는 없단 뜻

     

    - 링크드인에서 친구 추가를 보내서 수락되면 질문을 드려도 되냐고 DM을 보낸다 : "이 방법이 먹힌다고? 링띤 친구가 되었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순순히 자기 정보를 준다고?" 이 방법으로 실제 지원한 기업의 면접관에게 면접 관련 도움을 얻어낸 지인이 있어서... 추가해봤다. 보아라 이것이 PersonalContactPower

     

    페이스북은 비추인데 왜냐면 친구가 아닌 사람의 DM은 메인 페이지에서 확인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할 거면 친구 추가가 승낙된 이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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