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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코드베이스에서 살아남기 : 우주 탐사선 전략 (Space-Probe Strategy)카테고리 없음 2025. 1. 16. 11:07
우주 탐사선 전략은 내가 생각해 본 하나의 Proposal 이다. 이 전략은 하나의 가정(상상)을 깔고 있다. "만약 이 코드들을 개선하는게 정말 불가능한 일이라면? 두서없이 복잡한 코드를 정갈하고 일관된 컨벤션으로 깔끔하게 현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광활한 우주를 탐사하는 프로브(탐사선)는 우주 전체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탐사선의 주변을 맹렬히 살피고, 몸이 부서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러나 확실한 방향으로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전체에서 주변으로, 주변에서 눈앞으로. 시선을 좁히고, 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 (e.g., 충돌 가능성이 농후한 소행성) 를 어떻게 돌파할지에 관심을 둠으로써, 문제는 줄이고 항해는 계속한다. 여기까지 적고보니, 코드 개선에 대한 무기력함을 그럴듯하게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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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코드는 오로지 유지보수성 하나로 정의된다 (maintainability)카테고리 없음 2025. 1. 16. 10:43
정의한다는 말의 무게좋은 코드를 논하기 전에, '정의한다'는 말이 가지는 함의에 대해서 가볍게 얘기해보고자 한다. 좋은 코드의 정의를 논하려는 것은, 좋은 코드의 속성, 특징, 아니면 자주 보이는 공통점 같은걸 말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환경에서도, 누구와도, 어떤 조건에서도 통용되는 그러한 아주 기초적인 원리원칙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코드의 정의는 이러이러한데요, 너무 이러이러한 상황이나 저러저러한 조건에서는 그걸 꼭 지키지 않을 수도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생각하는 '정의'의 정의에 어긋난다. 그런 관점에서, SOLID 원칙은 좋은 코드의 (꽤 자주 보이는) 특징일 수는 있어도, 좋은 코드의 정의는 아니다. 항상 보이는 것도 아니고, 항상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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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먼저 물어볼 정도로 잘 만든 제품카테고리 없음 2025. 1. 9. 14:08
스크린샷 찍는 것에 대체 누가 몇만원이나 (혹은 매달 몇천원씩) 지불한다는 말인가, 라는 생각을 하는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 누구도 첫 스크린샷을 돈내고 찍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나는 4만원짜리 스크린샷 툴 CleanshotX 을 사고나서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 어떤 툴보다도 강력한 도구이다. 주관적인 이유는 많이 있지만, 그보다 훨씬 객관적인(?) 지표도 있다. 여러분은 단 한 번이라도, 생전 단 한 번이라도... "그거 무슨 툴이예요?"라는 질문을 들어본 적 있는가? 나는 CleanshotX 을 쓰면서, 직접 센 것만 해도 17번을,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받았다. 그거 뭐냐고, 스크린샷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고. 개발자, 디자이너, PO, ... 직군을 막론하고 수많은 동료들이 이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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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직업 윤리를 가져야 한다카테고리 없음 2025. 1. 7. 13:03
프로는 '잘 하는 누군가'를 지칭한다.반면 장인은 '일관된 방식으로, 잘 하는 누군가'를 지칭한다. 직업 윤리가 없어도 프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직업 윤리가 없다면, 자신만의 '선'이 없다면, 장인은 될 수 없다. 여기서의 윤리는 꼭 도덕적인 규범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사회적으로 허용가능한 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 본인만의 가이드라인을 세운다면 그 모든 것이 윤리에 포함된다 (하지만 도덕적인 기준도 가급적이면 들어갔으면 하는 바이다). 직업 윤리를 고민하면서 일을 해나간다면, 자신의 윤리관에서 모순을 발견하는 지점이 오게된다. 여기선 간단히 내 사례를 들어보겠다. 나는 가짜 정보를 파는 것에 심한 거부감이 있다. AI 로 만든 후기, 조작된 랭킹, 사주팔자와 운세를 알려주는 서비스 등이 여기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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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없이 모바일티머니 충전 하는 법카테고리 없음 2025. 1. 6. 17:10
선요약페이머니에 충전하고 그걸 티머니 카드로 옮기면 수수료 없음 나는 아이폰 케이스 뒤에 티머니 스티커를 붙이고 쓴다. 이렇게 하면 핸드폰을 교통카드처럼 쓸 수 있다 (흑흑 이렇게 해야만 한다니). 좀 볼품사납긴 해도 성능은 확실하다. 동작 원리는, 사실 티머니 카드를 뒤에 붙이고 다니는거랑 동일하다. 전용 스티커 모양이 제품으로 있을 뿐 (15000원 정도). 문제는 이걸 충전하는 방식인데, 모바일티머니 라는 어플을 이용한다. 이때 어떻게 충전하냐에 따라서 수수료를 낼 수도 있고 안낼 수도 있는 아주 기묘한 UX 가 존재하기에, 이 부분을 꿀팁으로 공유한다. 수수료 없애는 방법티머니에서 충전 시 계좌에서 충전하지 말고, 페이머니로부터 충전하도록 옵션을 고르면 된다. 계좌 충전은 수수료가 있음..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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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나를 위한 뉴스레터 만들기카테고리 없음 2025. 1. 6. 00:51
아웃사이더 님의 블로그 (https://blog.outsider.ne.kr/) 를 보고 매주 뉴스를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에 개인으로서의 정보 습득이라는 측면과 맞물려서 뉴스레터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전체 플로우 (a.k.a. 되새김질 프레임워크)- 매일 습득한 정보 (유튜브, 아티클, 기타 등등) 를 저장소에 모은다.- 매주 일요일 뉴스레터를 발행한다. - 이 때 노션에 저장된 글 중 7일 이전의 글 (bookmarked_at 1주 지난 글만 가져오는 이유 : 한 주 지난 후 다시 소화하는 것이 꽤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다.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이유 : 약간의 강제성 부여 및 흘러가는 정보가 적합한 포맷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블로그를 떠올렸지만, 알고리즘 문제풀이 깃헙 레포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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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고 OTP 코드 외우기카테고리 없음 2025. 1. 3. 10:13
OTP, 핸드폰 인증번호, 카페 와이파이... 잠시동안만 기억해야 되는 숫자나 문자들은 주변에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을 두 번 들여보지 않고도 기억하는 팁을 얘기해본다. 1. 길게 보지 않기 : 의식적인 훈련을 위해서, 흘깃 보고 고개를 바로 돌려버린다. 어렴풋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는 잔상으로 기억을 더듬어간다. 2. 소리내어 말하기 : 입으로 소리내어 읽는 것이, 실제로 단기기억에 도움을 준다. 2-1. 음정을 활용하기 : 소리 내어 말할 때 음의 높낮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암호에 'aBc' 가 있다고 하면 B 만 높게 소리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소문자를 기억하기 쉽다. 2-2. 패턴화하기 : 여섯 자리 숫자 코드는 세 자리 씩 끊어서 기억하는게 편하다 (그래서 google..